캠핑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옷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감성 아이템’을 넘어, 계절과 날씨, 캠핑장의 환경에 따라 실제 착용감과 기능성까지 고려한 복장이 필요하다.
특히 캠핑 초보자일수록 “옷을 너무 얇게 입었다”, “갑자기 밤에 너무 추웠다” 같은 실수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준비해야 할 옷,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기능성,
그리고 텐트 안에서 입을 옷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 캠핑에 어울리는 복장과 함께, 상황별 추천 아이템까지 정리해본다.
봄 캠핑 복장 –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엔 춥다
봄은 캠핑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선선해서 활동하기 좋지만,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심하다.
따라서 ‘겹겹이 입는 레이어드 복장’이 가장 중요하다.
- 기본 이너로는 긴팔 기능성 티셔츠나 얇은 내복을 입고,
- 그 위에 기모 후드나 플란넬 셔츠, 마지막엔 바람막이 재킷이나 얇은 패딩을 걸쳐준다.
- 하의는 트레이닝 바지나 신축성 있는 아웃도어 바지가 활동성이 좋아 좋다.
- 얇은 담요나 무릎담요도 하나 챙기면 아침저녁엔 꽤 유용하다.
봄철은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많으므로, 마스크나 선글라스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여름 캠핑 복장 – 벌레와 더위, 이 두 가지를 잡아라
여름 캠핑의 복장은 시원하면서도 벌레를 차단할 수 있는 형태가 기본이다.
한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오르지만, 해가 지면 풀숲에서 모기, 날벌레들이 엄청나게 날아든다.
- 상의는 땀 흡수와 건조가 빠른 기능성 반팔티 또는 얇은 긴팔 셔츠를 추천한다.
- 하의는 땀 배출이 잘 되는 통 넓은 면바지나 얇은 레깅스 위에 반바지를 겹쳐 입는 방식도 좋다.
- 모기와 진드기를 방지하기 위해 팔토시, 모기망 모자, 얇은 스카프도 활용할 수 있다.
밤에는 온도가 내려가기도 하므로 얇은 후드 하나쯤은 챙겨두는 게 좋다.
신발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아쿠아슈즈나 통기성이 좋은 트레킹 샌들이 이상적이다.
가을 캠핑 복장 – 감성도 챙기고 보온도 놓치지 말자
가을은 아웃도어 복장 선택의 정수다.
낮에는 선선하지만, 해가 지면 겨울처럼 추워질 수 있다.
특히 산속, 계곡 근처 캠핑장의 경우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잦다.
- 상의는 기능성 내복 + 기모 후드 + 패딩 조끼 또는 바람막이 조합으로,
3겹 이상으로 레이어드하면 쉽게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 하의는 두께감 있는 면 바지나 등산용 방풍 바지가 추천되며, 기모 레깅스를 안에 덧입어도 좋다.
- 신발은 보온 가능한 트레킹화나 두꺼운 운동화를 신고,
양말은 울 소재나 기모 양말로 교체해준다.
밤에 감성을 더할 수 있는 우드톤 후드 담요, 모자, 장갑, 넥워머는 보온성과 감성 모두를 만족시켜준다.
겨울 캠핑 복장 – 따뜻하지 않으면 캠핑이 아니다
겨울 캠핑은 무조건 ‘보온’이 최우선이다.
외부는 물론 텐트 내부도 영하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등산용 복장에 가까운 구성이 필요하다.
- 기본 이너는 발열 내의, 그 위에 기모 후드, 경량 패딩, 방수쉘 재킷까지 4겹 이상이 일반적이다.
- 하의도 기모 내의 + 방풍 바지 또는 스키복 바지 스타일을 많이 입는다.
- 발은 특히 추위를 많이 타므로, 털 양말 2겹에 방수 부츠 or 방한화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다.
텐트 안에서는 기모 파자마나 후리스 소재 원피스/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핫팩, 무릎담요, 슬리퍼 등으로 편안함을 챙기면 좋다.
실내외를 자주 오가므로 텐트 전용 슬리퍼는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황별 캠핑 복장 팁
- 혼자 떠나는 백패킹: 최대한 경량화.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기능성 옷 위주
- 가족 캠핑: 아이와 많이 움직이므로 신축성 있는 옷, 가벼운 자켓
- 커플 캠핑: 감성 아이템 (플란넬 셔츠, 루즈핏 니트)과 보온성 균형
- 차박 캠핑: 차 안은 따뜻하지만 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얇고 편한 파자마도 준비
- 노지 캠핑: 벌레, 뱀, 풀에 긁힘 방지를 위해 긴팔·긴바지 착용은 필수
캠핑 복장 준비 체크리스트
☑ 기능성 내의 (발열/냉감)
☑ 얇은 후드티 & 바람막이
☑ 바지 1벌 + 예비 바지 1벌
☑ 모자, 장갑, 비니
☑ 여벌 양말 2~3켤레
☑ 실내 텐트 전용 복장
☑ 핫팩, 무릎담요
☑ 비 올 때 대비한 우비 or 판초우의
캠핑에선 멋보다 ‘실용’이 먼저
멋진 감성 사진을 위해 예쁜 옷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진짜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는 날씨, 활동, 밤낮 기온에 맞는 복장이 먼저다.
단 한 벌의 바람막이, 한 장의 담요가 캠핑 전체의 만족도를 바꿔놓는다.
이번 캠핑, 계절에 맞는 옷을 잘 챙겨 따뜻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자.
감성은 준비가 끝난 다음에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