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이 있다.
“뭘 사야 하지?”
SNS엔 멋진 감성 캠핑 사진이 넘쳐나고, 장비만 수십 가지. 하지만 초보자에게 중요한 건 ‘갖추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지 않게 시작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캠핑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를 위한 꼭 필요한 캠핑 물건 10가지를 소개한다. 실제 캠퍼들이 ‘처음에 이건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하는, 실속 있고 현실적인 아이템만 골랐다.
원터치 텐트 또는 자동 텐트
처음 캠핑을 가면 텐트 치는 것부터 막막하다. 이럴 땐 설치가 간편한 원터치형 텐트가 답이다.
기본적인 구조만 이해하면 35분이면 완성된다. 12인용 소형 텐트로 시작하면 짐도 줄고 설치도 훨씬 수월하다.
요즘은 방수·방풍 기능도 좋아 초봄~가을까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추천: 코베아 몬스터 원터치, 헬리녹스 라이트 시리즈
팁: 바닥 매트 포함 여부 확인, 텐트 무게는 3kg 내외가 적당
에어매트 & 침낭 세트
의외로 많은 초보들이 ‘텐트만 있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면 냉기와 딱딱한 바닥을 무시하면 캠핑은 고통의 시작이 된다.
그래서 에어매트와 침낭은 필수다. 에어매트는 공기주입형 또는 자동 팽창형으로 고르면 되고, 침낭은 계절에 따라 얇거나 두꺼운 걸 선택하면 된다.
추천: 네이처하이크 에어매트 + 3계절 침낭
팁: 봄·가을엔 Comfort Zone 0~5℃ 제품이 적당
감성 + 실용 LED 랜턴
야외는 해만 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다. 이럴 땐 랜턴이 생명줄이다.
무드등처럼 은은한 감성을 주면서도 실제 조도도 중요한데, 헤드랜턴 1개, 감성 조명 1개, 이동용 랜턴 1개 정도는 기본으로 갖추자.
추천: 브롤로지 캠핑 랜턴, 콜맨 LED 감성랜턴
팁: USB 충전식 + 건전지 겸용 제품이 유용하다
접이식 캠핑 테이블 & 체어
초보 캠퍼가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게 바닥만 믿고 체어를 안 챙긴 경우다.
무릎도 아프고, 식사도 불편해진다. 가볍고 간편한 접이식 체어와 테이블은 필수 중의 필수.
특히 혼자 캠핑할 땐 미니 사이즈로도 충분하다.
추천: 릴렉스 체어 (등받이형), 알루미늄 롤테이블
팁: 의자는 허리 지지대 있는 제품으로 고를 것
미니 화로대 (불멍 or 조리 겸용)
불멍은 캠핑의 꽃이다. 하지만 모닥불을 직접 피우는 건 어렵고 위험하다.
이럴 땐 소형 화로대가 제격이다. 숯, 장작, 화목 모두 사용 가능하고, 삼겹살이나 고구마 구이도 해먹을 수 있다.
초보자용은 접이식으로 간편한 제품이 많다.
추천: 콜맨 소형 화로대, 호마이카 접이식
팁: 바닥 손상 방지용 방염매트 꼭 함께 사용
가스버너 & 코펠 세트
캠핑은 음식의 맛이 다르다.
라면 한 그릇도 자연 속에서 끓이면 그 자체가 별미다.
가스버너는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1구짜리 버너가 가장 기본형이며, 코펠은 냄비·프라이팬이 결합된 소형 제품을 고르면 된다.
추천: 스노우라인 1구 버너 + 네이처하이크 티타늄 코펠
팁: 버너는 바람막이 일체형 제품이 더 안정적
아이스박스 (쿨러박스)
냉장고가 없는 캠핑에선 아이스박스가 필수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기, 생수, 음료 보관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하드형 쿨러는 보냉력이 좋고, 접이식 소프트형은 이동이 간편하다.
추천: 콜맨 28L 하드쿨러 / 이마트 PB 쿨러백
팁: 아이스팩을 넉넉히 넣으면 보냉 효과 ↑
보조배터리 & 멀티탭
야외에서 스마트폰, 조명, 버너 점화기 등을 사용하다 보면 충전이 절실하다.
캠핑장에 전기가 있다면 멀티탭 필수, 노지라면 보조배터리나 포터블 파워뱅크가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추천: 샤오미 대용량 보조배터리 (2만mAh 이상)
팁: 캠핑 전 모든 장비 충전 상태 확인 필수!
방수 돗자리 + 방염 매트
지면이 젖어 있거나 울퉁불퉁할 경우, 돗자리 하나가 분위기를 바꾼다.
돗자리는 텐트 안·밖 모두 활용 가능하고, 화로대 사용 시엔 반드시 방염 매트를 함께 깔아야 안전하다.
추천: 방염 인증 접이식 매트 / PVC 방수 돗자리
팁: 바닥면 미끄럼 방지 코팅 여부 확인
벌레 퇴치제
여름·가을 캠핑엔 모기와의 전쟁이다.
텐트 안에서 물리는 것도 문제지만, 음식 먹을 때 달려드는 벌레들도 스트레스다.
모기향, 해충기피제, 벌레 퇴치 램프는 계절별로 꼭 챙겨야 할 생존템이다.
추천: 파라솔형 모기램프 / 천연 해충기피제 스프레이
팁: 향료 없는 제품을 고르면 더 쾌적하다
장비보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
처음 캠핑을 준비할 땐 두려움이 앞선다.
“이거 없어도 괜찮을까?” “무리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캠핑은 완벽해야 하는 게 아니다.
불편함도 재미가 될 수 있고, 조금 부족한 날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오늘 소개한 10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첫 캠핑을 경험할 수 있다.
천천히 나에게 필요한 것부터 채워가면 된다.
캠핑의 시작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번 주말, 나만의 작은 자연 속 하루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