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자연을 즐기고 다양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바다, 산, 호수, 시장, 식당까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떤 계절에 가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지역이 넓고 도시 간 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에, 무작정 떠나기보단 목적에 맞게 맛집 중심 루트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 루트는 속초에서 출발해 강릉을 거쳐 동해나 삼척으로 내려가는 방향입니다. 북→남 방향의 해안 루트는 주요 도로와 관광지가 잘 연결되어 있고, 인기 있는 음식점들도 분포해 있어 효율적입니다.
1일 차: 속초 - 설악산과 중앙시장 중심으로
속초는 설악산 국립공원, 속초해변, 중앙시장, 아바이마을 등 핵심 관광지가 모두 가까이 있어 여행 초반에 방문하기 좋습니다. 오전에는 설악산 케이블카나 가벼운 등산으로 시작하세요. 중간에 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느끼면서 걷는 것은 여행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점심은 중앙시장 내 닭강정 골목에서 해결하면 좋습니다. 만석닭강정이 가장 유명하지만 줄이 길 경우 비슷한 맛을 내는 다른 매장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함께 곁들일 간식으로 오징어순대나 회무침도 추천합니다.
오후에는 속초해변, 영금정, 등대전망대를 따라 산책하면서 소화 시간을 가지세요. 저녁에는 속초항 근처 회센터에서 싱싱한 회 정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보통 둘이 먹는 기준으로 4만~6만 원 사이에 푸짐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시내 또는 해변 근처로 정하면 다음 이동이 편리합니다.
2일 차: 강릉 - 음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강릉은 도심과 바다, 역사 명소, 음식점이 모두 연결돼 있어 하루에 다양한 경험을 하기 좋습니다. 속초에서 오전 중 출발하면 약 1시간 30분 내 도착합니다.
도착 후 가장 먼저 돌집을 곳은 경포대와 안목해변입니다. 이 지역은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 많고, 해변 커피 거리도 있어 브런치나 점심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대표적인 추천 메뉴는 해물칼국수와 물회입니다. 식사 후엔 커피 한 잔 들고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가세요.
오후에는 오죽헌, 선교장 같은 전통문화 관광지를 방문하면 강릉의 역사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강릉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버스 노선이 잘 연결돼 있어 차량이 없더라도 이동이 수월합니다. 저녁은 주문진 쪽으로 살짝 이동해 생선구이 정식을 먹거나, 중앙시장 쪽의 회덮밥을 추천합니다.
3일 차: 동해 또는 삼척 - 한적하게 마무리하는 여정
여행 마지막 날은 여유로운 코스로 정리하는 게 좋습니다. 강릉에서 동해나 삼척으로 이동하는 데는 1~2시간이면 충분하므로, 오전에 출발해 관광지를 천천히 둘러보세요.
첫 목적지는 추암 촛대바위입니다. 바다 위로 솟은 기암괴석이 아름답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근처에는 작은 해변과 해양공원도 있어 산책 코스로 좋습니다.
점심은 동해 전통시장 내 칼국수나 생선구이 전문점에서 간단히 해결하세요. 오후에는 삼척으로 이동해 해양레일바이크나 해양도서관, 해변 카페 거리를 방문하면 도심보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습니다.
저녁은 삼척항 근처의 횟집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일 경우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을 미리 예약해 두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숙소는 근처에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합니다.
여행과 맛집의 밸런스를 맞추는 전략
무조건 맛집을 많이 돌기보다는 하루에 2끼 정도만 핵심 식사로 정하고, 나머지는 간단한 간식이나 시장 음식으로 구성하세요. 특히 도보 이동이 많은 여행자일수록 식사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시간대 조절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유명 맛집은 점심시간이나 저녁 피크 타임에 혼잡하므로, 오픈 시간 전이나 브레이크 타임 직후에 방문하면 대기 없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뷰를 맹신하지 말고, 최근 날짜 리뷰와 현지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SNS에서 입소문이 난 가게라도 실제 방문하면 음식이나 서비스가 기대 이하인 경우가 있습니다. 복수의 정보를 비교하고, 위치와 영업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비상 계획도 준비하세요
강원도는 날씨 변화가 잦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소나기가 잦고, 겨울에는 폭설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실내 중심의 대체 코스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에는 박물관, 아트센터, 전통시장, 카페 거리 등 실내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일정을 바꾸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동 거리가 길어질 경우, 근처 식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계획을 즉석에서 세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끝으로 강원도 여행은 사전 계획만 잘 세우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습니다. 속초, 강릉, 동해·삼척의 동선을 따라 맛집과 관광지를 배치하면 체력 소모를 줄이고, 식사 만족도는 높일 수 있습니다. 목적은 단순합니다. 좋은 음식과 편안한 일정. 이 두 가지만 충실히 채우면, 강원도는 언제나 최고의 여행지가 됩니다.